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우울장애의 핵심 증상에는 깊은 슬픔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슬픔을 겪게 되며, 절망스러울 때는 "우울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의 대부분은 '우울증'이라고 진단될 정도로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울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머릿속에는 자책감만 가득 차서 그것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주의를 환기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이들은 책을 읽어도 내용이 안 들어오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은 부분을 말해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주변의 사물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종종 있을 뿐 아니라 절망의 늪에 빠져 나오기 힘들어합니다.
또한 우울증으로 인해 신체 증상도 흔합니다. 피로감과 기운 부족뿐만 아니라 몸이 아픈 것과 동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외견상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심각한 의학적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고 볼 정도로 괴로워 합니다. 자주 나타나는 증상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인간의 기본욕구가 사라지기도 하고, 불안으로 잠시도 쉬지 못하거나(정신운동성동요) 몸이 무겁기도 하여 몸동작이 느려지기도(정신운동성 지체) 합니다
1. 주요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주요우울장애는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성질을 지니며 점점 더 기능 저하로 악화됩니다. 따라서 증상의 치료와 다시 기분이 가라앉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임상적 특징에 따라 구분되는 세부 유형으로 불안증, 혼재성 양상, 비전형적 양상, 기장증 동반 등이 있습니다.
우울장애가 점점 깊어지면 양극성 장애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춘기에 발병하거나 정신병적 양상이나 양극성장애 가족력이 있을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분노 감정이나 불안정을 짜증으로 표출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임상 양상의 원인에 따라 3의 가지로 구분합니다.
1) 심각성에 따른 분류
- 정신병적: 매우 심각한 우울증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현실판단력이 손상되어 망상 수준의 부정적 생각, 죄의식
- 신경증적: 현실판단력에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울한 기분과 의욕상실
2) 외부적 촉발사건에 따른 분류
- 내인성: 환경적 사건이 확인되지 않으며 흔히 유전적 요인, 호르몬 분비나 생리적 리듬 등과 같은 생리적인 요인
- 외인성: 가족과의 사별, 실연, 실직 등 스트레스 포함된 환경
3) 정신운동양상에 따른 분류
- 지체성: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정신이 둔해지는 경우
- 초조성: 지속적인 불안으로 신체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상태
DSM-5 주요우울장애 진단기준 |
A. 다음과 같은 증상 가운데 5가지(또는 그 이상)의 증상이 2주 연속으로 지속되며 이전의 기능 상태와 비교할 때 변화를 보이는 경우, 증상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1) 우울 기분이거나 (2)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어야 합니다. 주의점: 명백한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증상은 포함되지 않아야 합니다. 1. 하루 중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 기분에 대해 주관적으로 보고(예: 슬픔, 공허감 또는 절망감)하거나 객관적으로 관찰됨(예: 눈물 흘림) (주의점: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는 과민한 기분으로 나타내기도 함) 2.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 거의 또는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해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됨. 3.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의미 있는 체중의 감소(예: 1개월 동안 5% 이상의 체중변화)나 체중의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식용의 감소나 증가가 있음(주의점: 아동에서는 체중증가가 기대치에 미달되는 경우) 4.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과다수면 5. 거의 매일 나타나는 정신운동 초조나 지연(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함, 단지 주관적인 좌불안석 또는 처지는 느낌뿐만이 아님) 6. 거의 매일 나타나는 피로나 활력의 상실 7. 거의 매일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망상적일 수도 있는)을 느낌(단순히 병이 있다는데 데 대한 자책과 죄책감이 아님) 8. 거의 매일 나타나는 사과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주관적인 호소나 객관적인 관찰 가능함) B.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합니다. C. 삽화가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D. 주요 우울 삽화가 조현정동장애, 조현병, 조현양상장애, 망상장애, 달리 명시된 또는 명시되지 않는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th Edition.
2. 지속성 우울장애(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지속성 우울장애는 2년 동안(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1년) 우울한 기분이 없는 날보다 있는 날이 더 많으며, 하루 대부분 지속되는 우울 기분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 생애 초기에 서서히 발병되어 만성적이며, 성격장애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중요 우울장애에 비해 예후가 나쁘고 치료 효과도 좋지 않습니다.
DSM-5 지속성 우울장애(기분저하증)의 진단기준 |
A. 적어도 2년 동안, 하루의 대부분 우울 기분이 있고, 우울 기분이 없는 날보다 더 많으며, 이는 주관적으로 보고하거나 개관적으로 관찰됩니다 B. 우울 기간동안 다음 2가지(또는 그 이상)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식용부진 또는 과식 2. 불면 또는 과다 수면 3. 기력의 저하 또는 피로감 4. 자존감 저하 5.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 6. 절망감 C. 장애가 있는 2년 동안(아동 및 청소년은 1년) 연속적으로 2개월 이상, 진단기준 A와 B의 증상이 존재 D. 주요 우울장태의 진단기준을 만족하는 증상이 2년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 조증 삽화, 경조증 삽화가 없어야 하고, 순환성장애의 진단기준을 충족하지 않아야 한다. F. 장애가 지속적인 조현정동장애, 조현병, 망상장애, 달리 명시된 또는 명시되지 않는 조현병 스펙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와 겹쳐져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G. 증상이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저하증)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H.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합니다. |
3. 파괴적인 기분조절 부전장애(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소아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며, 남아와 초등학생 아동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납니다. 10세 이전에 시작되지만 6세 미만인 경우에는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특징은 재발성 분노 발작이 언어적 또는 행동적으로 나타나며, 상황이나 도발 자극에 민감하고 지속시간이 길고 평균 주 3회 이상 발생합니다.
또한 좌절에 대한 내성이 약해 작은 스트레스에도 견디지 못하며 타인과 즐거운 활동에 참여하거나 밀접한 관계를 맺기 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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