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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

뮤지컬 '잘못된 감정이란 없어'에서 다룬 경계성 성격장애

by 알아토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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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주요 기분의 변화, 불안정한 자기상과 충동성 등의 특성이 결합되어 관계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매우 우울했다가 불안하기도 하고 불안정 상태가 몇 시간에서 며칠 혹은 그 이상 지속됩니다. 쉽게 분노를 일으키는 데 때때로 신체적 공격이나 폭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들의 충동적 분노는 종종 자신을 향하면서 자신에게 신체적 손상을 입히며 정서적 고통을 덜어주는 것 처럼 느끼고, 깊은 공허감을 무절제한 소비 등 외부적인 자극으로 채우려 합니다. 

  타인에 대한 태도와 감정을 아주 빠르게 부정적으로 강렬하게 변할 수 있고,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기에 자신의 가치관, 진로 선택에 대한 자아 정체의 기본 측면에서도 변동이 많습니다. 이들은 혼자 있는 것을 견딜 수가 없으며,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남이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원하고, 만성적인 우울감에 빠져있습니다.

  뮤지컬 '잘못된 감정이란 없어'에는 경계성 성격장애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갖게 되어 뮤지컬에서도 점점 더 다양한 장애를 다루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DSM-5 경계성 성격장애
  대인 관계 자아상 및 정동의 불안정과 현저한 충동성의 광범위한 형태로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여러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5가지 이상 충족합니다.
  1. 실제 혹은 상상 속에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함
  2. 과대 이상화의  과소평가의 극단 사이에 반복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정하고, 강력한 대인관계 양상
  3. 정체성 장애: 자기 이미지 또는 자신에 대한 느낌의 현저하고 지속적인 불안정성
  4. 자신을 손상할 가능성이 있는 최소한 2가지 이상의 경우에서의 충동성 
  5. 반복적인 제스처, 위협 혹은 자해행동
  6. 현저한 기분의 반응성으로 인한 정동의 불안정
  7. 만성적인 공허감
  8. 부적절하고 심하게 화를 내거나 화를 조절하지 못함
  9. 일시적이고 스트레스와 연관된 피해적 사고 혹은 심한 해리 증상 

Diagnostic and Statistic Manual of Mental Disorders, Fifth Edition.

 

  Jonathan Kellerman(임상심리학자이며 미스터리 작가)의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한 서술입니다.

 

 "그들은 만성적으로 우울하며, 못 말리는 중독자이고 강박적 속성에 의해 이혼하는 등 계속되는 정서적 불행 속에서 살아간다. 침대 위에서 춤추기도 하고 위액을 토하기도 하며, 고속도로를 뛰어넘기도하고, 결코 회복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듯 두 팔을 축구공처럼 괴고 슬픈 눈으로 벤체에 앉아 기도한다. 그들의 자아는 솜사탕처럼 연약하며, 영혼은 결정적인 조각이 빠져 있는 조각그림 맞추기처럼 회복될 수 없게 분절되어 있다. 그들은 민첩하게 역할을 수행하며 어떤 면에서는 다른 사람을 능가하며, 친밀함을 갈망하면서도 친하게 되면 저항한다. 그중 일부는 무대나 스크린에 마음이 끌리며 다른 이들은 이런 연기나 연출을 보다 오묘한 방식으로 나타낸다.

 

  경계성 장애자들은 공허감을 격파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치료자를 전전한다. 신속하게 고쳐 준다면서 환심을 사는 어떤 새로운 종교의 교주와 천국찬미론자를 신봉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신병원이나 교도소에 잠시 머무른 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며 좋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실제든 상상한 것이든 다음번에 절망감을 느낄 때까지" (Kelleman, 1989, pp. 113-114) 

 

  이들은 거절 민감성이 높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서 욕구가 좌절될 때 안정된 자아상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충동적 행동을 나타내고 본인도 자신에 대한 혼란감을 경험합니다. 사춘기나 청소년기에 자아 정체감의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경계성 성격장애와 유사한 행동을 일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성인기 초기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면서 심한 정서적 혼란이나 자신의 신체를 위협하는 행위로 인해 간헐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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