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질병들은 심리적인 요인들이 대부분이며, 스트레스적 환경을 피하기 위해 거짓 혹은 상상, 통증 동반의 과대 반응들이 본인 자신도 속이게 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들면 다음날 하기 싫은 중요한 일정(학교 시험, 직장 프로젝트 등)을 피하고 싶어 극심한 압박을 느낄 때면 위액 분비가 왕성해져서 장을 자극하게 되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해진 몸에 감기 바이러스와 싸울 세포가 실제로 약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DSM-5는 신체 증상이나 이에 대한 걱정이 장애의 핵심을 이루는 여러 심리 장애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환자가 의도적으로 신체 증상을 만들거나 꾸미는 인위적 장애, 수의적 운동이나 감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전환장애, 개인이 신체 증상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과 함께 고통을 동반한 장애를 경험하는 신체증상장애, 지나친 건강 염려로 인해 집착하게 되는 질병불안장애 등이 있습니다.
1. 인위성장애(Factitious disorder)
병원에 가면 특별한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경험하거나 환자가 되고 싶은 희망으로 의도적으로 신체적 증상이 실제 병의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를 '뮌하우젠증후군(Munchausen Syndrome)'이라고도 불립니다. 장애 명칭은 18세기 군대 모험담을 꾸며 소문을 낸 유럽 기병대 장교의 이름인 '폰 뮌하우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들은 보여지는 질병에 대해 박식한 지식이 있으며 고통스러운 검사나 치료만 아니라 수술까지도 기꺼이 받기도 합니다. 혹 병원에서 인위성인 걸로 판명되면 부정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합니다. 보통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지만 중증으로는 남성이 더 많으며 성인 초기 때부터 시작됩니다.
2.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
욕구나 갈등이 극심한 신체 증상으로 전환되어 수의적 운동 기능 혹은 감각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신체적 증상입니다. 순수한 의학적 병명에 맞는 증상들과 매우 유사하기에 의사들도 구분하기 어렵기에 병에 대한 특이성을 잘 살펴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허리 밑부분의 마비 혹은 양측 하지마비가 척수 손상으로 야기되었을 때는 이에 대한 물리치료가 행해지지 않으면 다리 근육이 위축되거나 쇠약해지는 반면 전환장애의 마비 증상은 본인이 근육을 사용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위축되는 같은 느낌을 경험합니다.
이들은 인위성장애를 겪는 사람들과는 달리 의식적으로 증상을 원하거나 의도적으로 증상을 만들지는 않습니다만 심리적 요구나 갈등이 신경학적 증상과 유사한 증상으로 전환되어 나타납니다.
아동 후기나 성인 초기 사이에 시작되고 극히 소수이지만 전환장애를 발달시키는 이들은 피암시적이며 최면치료에 민감한 편입니다.
3. 신체증상장애(Somatic Symptom Disoder)
현재 경험하고 있는 신체 증상 때문에 극도로 고통받고 근심하고 불안해하며 증상들로 인해 개인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장애입니다. 장기간 지속되지만 전환장애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증상이 덜합니다.
두 유형으로 나누는데 '신체화 유형'과 '통증우세 유형'이 있습니다.
전자는 안도감을 얻기 위해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진찰을 받고, 본인의 증상을 극적이고 과장되게 표현하곤 하며 가족 내에서 유전되고,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에 대부분 시작됩니다.
후자는 전환장애나 다른 형태의 신체증상장애를 겪는 이들도 통증이 동반되지만 이 유형은 통증이 핵심 증상입니다. 어느 연령대에서나 시작될 수 있고 사고 후나 실제 통증을 야기하는 질병 중에 발달하게 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만의 장애로 발전합니다.
4. 정신생리성 장애
심리사회 및 신체적 요인이 함께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질병으로 위궤양, 천식, 불면증, 만성 두통,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있습니다.
1) 위궤양
위장 내벽이나 십이지장 내벽에 형성된 손상으로 위 쓰림이나 통증, 간헐적 구토, 위출혈 등을 일으킵니다. 환경적인 압박, 격렬한 분노, 불안 등의 스트레스가 주요인으로 봅니다.
2) 천식
신체의 공기 통로가 정기적으로 좁혀져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어렵게 되며 증상은 숨 막힘, 기침, 쌕쌕거림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동기나 청소년 초기에 처음 천식 발작을 경험하며 환경적 압박과 불안 같은 스트레스 요인, 알레르기, 느리게 작동하는 교감신경계, 약화된 호흡계 등 생리적 요인으로 봅니다.
3) 불면증
요즘 시대에 점점 더 늘어나며 많은 사람이 겪는데 만성 불면증은 거의 깨어있다고 본인이 믿기에 높은 수준의 불안, 우울 등 심리·사회적 요인과 특정 의학적 질환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두통
만성두통은 두 가지로 나누는데 빈번하고 강한 머리나 목 쪽 통증인 '근육 수축 두통' , 목뒤의 통증이 특징인 '긴장성 두통'이 있습니다. 둘 다 두개골을 둘러싼 근육들이 조여져 혈관을 좁히면서 일어나는 통증입니다.
편두통은 극도로 고통스럽고 간혹 마비로 느껴질정도로 고통스러운 두통으로 머리 한편에 나타나며 간혹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뇌의 혈관들이 좁아져 뇌의 혈액 흐름이 감소하거나 같은 현관들이 나중에 팽창하여 이 혈관들을 통해 혈액의 흐름이 빨라지게 되면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5) 고혈압
만성적으로 높은 혈압 상태이며 심장에 의해 동맥에 내뿜어지는 혈액은 동맥 내벽에 큰 압력이 형성되어 증상은 거의 없으나 심혈관계의 적정한 기능을 방해하여 결국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 문제의 발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사회적으로는 스트레스, 분노나 우울 등이 있고, 생리적 요인은 비만, 약한 신장 기능 등이 요인이 됩니다.
6) 심장질환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으로 심장 근육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생기는 질환이며 관상동맥 폐색과 심근경색 등이 심장과 관련된 질환들을 말합니다.
'이상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행동 및 심리 평가 방법 (0) | 2024.06.12 |
---|---|
DSM-5 진단기준 및 이상행동 분류 (0) | 2024.05.13 |
아동 및 청소년에 보이는 장애 (0) | 2024.05.03 |
망상, 환각 등에 시달리는 정신분열증 (0) | 2024.05.03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첫 화에 나오는 양극성 장애(조울증) (0) | 2024.05.03 |